안녕하세요 작년에 입영 신체 검사로 불분명한 정신의학적 상태 7급을 받은 21세 남성입니다.

사실 작년에 결과가 나온뒤로 여기에 한번 글을 썼었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고 무섭기만해서 병원에 가질 못했습니다.

최근에 우울증이 더 심해져 가는 것만 같아서 진짜 상담이라도 받고 움직여 보자하는 생각으로 글을 써봅니다.

자해는 그냥 예전에 가볍게만 했는데 이제는 정말 기댈게 없어서인지 계속 하고 싶어서 참고 있습니다.

1. 입영처에서는 군지정병원에서 상담을 받고 치료를 해야 된다고 해서 찾아보니 진료의뢰서를 받아야 3차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해서 그 부분은 상담을 본 병원에서 상담을 받으면 될지 알고 싶습니다.

2. 종합심리검사를 해보라고 하는데 그건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을지 묻고 싶습니다.

3. 우울증 판단 소견을 묻고 싶습니다.

초등학교때 내성적 성격으로 학교폭력을 당하고 친구들과 친해지려 애쓰다 여러 문제들로 다투고 사람과 거의 마음을 닫고 살았습니다. 거의 실어증에 걸린 수준으로 살았던 것 같습니다.(다가오는 친구들 제외)

학교에서 하는 설문지로 초등학교 4학년 때인가 우울증 증상이 보인다고 상담이 필요하다고 받았으나 어릴 때부터 저희 가족이 부유하지도 않고 겨우겨우 버텨 가는 가정이라는 것을 알고 지내서 그런지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것을 숨기고 살았습니다. 당시에는 그게 옳은 일인 줄만 알았고 살다보니 꿈도 다 포기하고 어머니가 바라는 대로 좋아하지도 않는 공부를 하고 살다가 고등학교 때 가벼운 자해(칼로 살살 한 곳을 여러번 긁는 정도, 책상에 머리를 박는 정도)를 하고 운동성 틱 장애가 잠깐 생겼었고 자살시도도 하게되면서 상황이 안 좋아 지자 책이나 여러 조언들에 기대면서 버텨왔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똑같이 원점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부모님하고도 사이는 별로 좋지 않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부모님의 선택이 나한테 옳은 선택이었나 계속 의심이 들고 내 스스로가 선택한 이유로 나 자신을 심하게 혐오하고 또한 부모님하고도 거리를 두게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어떻게든 돈을 벌어 독립한뒤 부모님과 멀어진 뒤 정신과 진료를 받아 보고자 했는데 군대문제를 해결 해야 될 것 같아서 문의 드립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