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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연세필에 내원했던 환자의 가족입니다.
by 힘듭니다 | Date 2014-11-11 00:30:23 hit 1,204
이름 힘듭니다
상담제목 강남 연세필에 내원했던 환자의 가족입니다.
문의사항
강남 연세필에 지난주에 내원했던 환자 중 곽ㅈㅎ이란 환자가 있습니다.
 
(실명을 썼다가, 비밀글이 안 되는 것 같아 약자로 바꾸었습니다. 이상민 선생님께 진료받았습니다.)
 
이번주에도 갈 예정입니다.
 
저는 곽ㅈㅎ씨의 아내되는 사람입니다.
 
옆에서 남편의 여러가지 행동을 직접 겪은 사람으로서 심히 괴롭고 고민이 되어서 문의드립니다.
 
남편이 타 신경정신과에서 조울증이라 진단받고 2년 이상 치료받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
 
남편의 증상이 혹시라도 정신분열증으로 진단될 가능성이 있지는 않습니까?
 
2년 전에 처음으로 남편이 이상한 행동을 하였을 때도 제가 아내로서 심히 괴롭고 힘들었는데
 
그래도 치료에 희망을 걸고, 조울증으로 치료하며,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지켜보며 2년간 지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때만큼 심하진 않지만 또다시 이상한 생각과 판단을 하는데
 
저는 옆에서 직접 겪는 사람으로서 너무 괴롭고 힘이 듭니다.
 
그래서 정신분열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좀 하고 검색을 해서 정보도 좀 확인해 보았습니다.
 
의학적인 지식이 확실히 있는 것은 아니지만, 처음부터 정신분열증의 가능성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알고 싶습니다.
 
남편은 기본적으로 환청을 듣고 있으며 이것을 하나님의 음성 내지는 성령의 음성이라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확실히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교회에 다니고 믿음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신기한 일들이 일어나고 음성을 듣는 일들도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본인이 특별한 능력을 가졌거나 특별한 사람일 것이라는 망상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2년전에 심하게 발병하였을 때에는 환청이 욕도 하고, 행동을 지시도 하고 하였는데,
 
음성이 남편의 행동을 아예 좌지우지 해서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지경이었습니다.
 
욕도 많이 하고, 폭력적인 언행을 자꾸 보입니다. 평상시는 참으로 온순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성경의 내용을 다른 방향으로 자꾸만 해석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본인이 편한대로 해석하여 적용하고는 자신의 행동을 설명합니다.
 
2년전에는 남편의 음성을 따라 저도 시키는 대로 행동을 하였고, 이상한 일들도 많이 일어났습니다.
 
 
너무 혼란하고 괴롭고 마음이 어렵습니다.
 
지금은 그렇게 심한 상태는 아니지만, 또다시 심해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이 증상이 나을 수 있는 것인가 하는 두려움 때문에 너무 힘이 듭니다.
 
남편의 욕이나 폭력적인 언행도 계속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제게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옆에서 두려움을 느낍니다.)
 
남편도 저도 치과의사입니다. 그래서 의학적인 내용에 대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음이 다급하여 인터넷으로 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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