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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감과 잦은 분노에 대하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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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ppp | Date 2015-11-05 21:44:06 | hit 1,110 |
이름 | ppp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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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제목 | 무력감과 잦은 분노에 대하여 |
문의사항 | 오년째 나와서 살고있는 유학생 입니다.
아무것도 하기싫은 무력감과, 잦은 분노를 주체하지 못해서 답답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열심히하고, 좋은 평가를 받는 일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학업과 과활동도 잘 해온 편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습니다. 침대에 누워서 생각합니다. 이대로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어떤 특별한 계기도 없습니다. 그냥 어렸을 때 부터 이렇게 한번씩 축 가라앉을때가 있는데, 고쳐지지가 않습니다.
최근 육개월간에는 제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비이성적이고 잦은 분노가 불쑥불쑥 찾아와 더 당혹스럽습니다.
'착한사람이어야 한다'는 강박을 떨치려고 '아닌것은 아니라' 말하는 버릇이 생겼는데, 그러면서도 마음이 불편합니다.
스스로가 화를 내기에도 적합한 사람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기자랑만 하는 친구들도 밉습니다. 전에는 '그래 그냥 그게 네 자존감의 근원인거지' 라고 웃어넘겼는데
지금은 그게 아니라 화가 남니다. '무임승차'라던지 '불로소득'에 특히 화가 나는 것 같습니다. 나는 이렇게나 노력하는데.
웃어넘기던 내 자존감은 어디로 간건지 궁금합니다.
엇그제는 학교친구가 "너는 명예에 지나치게 신경써" 라고 말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제가 제게 하는 말이겠죠.
그 허물을 깨고자 친한 한국인 언니에게 '뭐가 이래서 좀 피곤하네요' 한마디만 하면
"잘 되겠지" "때가 오겠지" "넌 잘될거니까" 라는 말을 반사적으로 뱉습니다. 더 알고싶지 않다는 말입니다.
나는 이 언니가 힘들 때 마다 전화하고 찾아가고, 방법을 찾아봤건만..
내 주위에는 왜 바보만 남은걸까요. 아마 저는 아무에게도 진짜를 말하지 못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내가 일으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나만큼 나를 알수 없고, 또 나를 구제할 수 없다구요.
하지만 지금은 내가 이렇게나 나약하다는 것도 압니다. 답답하네요.
한국에 들리면 짧게나마 꼭 상담을 받아 볼 생각입니다. 그전까지 잘 버틸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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