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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에는 어떠한 치료가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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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냥냥 | Date 2016-08-21 23:09:41 | hit 1,094 |
이름 | 냥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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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제목 | 제 경우에는 어떠한 치료가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
문의사항 | 선생님 안녕하세요?
강박사고로 인하여 우연히 병원을 찾다가 게시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치료전에 제 증상은 어떻고 어떤 식으로 치료받아야할지 궁금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중학생때부터 강박이 있었는데,
복통으로 처음 생긴 세균공포증부터 문을 닫고 손을 안씻으면 도둑이 들어올 것같아서 손을 매번 씻는 강박증,
보도블럭이나 가로등을 몇번 쳐다보고 침을 몇번 삼켜야 지나갈 수 있던 행동강박증,
고3 입시스트레스로 눈깜빡임에 신경이 쓰이게 되는 강박증 등 정말 다수의 강박증이 있었구요
지금은 위에 기재한 것들이 많이 나아져서 현재는 가벼운 결벽증(체액?에 관한)과
가벼운 정도의 끔찍한 살인상상(저는 정말 하기싫은데 억지로 상상되는 적이 주기적으로 몇번)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강박증이 최근에 생겨났는데요...
남자친구에 관한 의심과 오해로 인한 강박증입니다.
제가 원래 더러운 성접대 밤문화를 지독히도 혐오하는 편입니다. 만났던 남자친구들이 그랬던 적은 한번도 없었으나 인터넷 글등을 통하여 80%이상이 그런다는 사실을 많이 보고 들어서 그로인해 혐오증이 심하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회사 회식을 싫어하는 편입니다.
남자친구는 제 성격을 다받아주고 항상 져주고 정말 사랑해주는 아주 좋은 사람입니다.
인격적으로도 훌륭하며 의심될 부분이 단 한번도 없었어요.
술마시는것도 싫어하고 저한테 언제나 믿음직한 남자, 멋진 남자로 보이고 싶어하는 사람이에요.
또한 항상 믿음주고 회식때도 늦어봤자 9시반-10시에는 나오고
연락꼬박하고...회식을 해도 믿지못할 구석은 한군데도 없었어요. 어느날 남자친구가 12시간 이상의 피곤한 근무끝에 억지로 회식에 끌려가서 술을 마시게 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날따라 특히 더 남자친구가 죽을것같이 피곤해하고 너무 가기 싫어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평소처럼 그냥 회식이 싫단 이유로 위로는 하지않고 삐진 듯이 카톡을 보냈습니다.
한 9시반~10시쯤 집에 가면서 저한테 전화를 걸어서 서운한 듯이 취한 채로 말을 하더라구요.
"내가 이렇게 피곤하고 힘든데 위로 한마디 안해주고 너무너무 서운하다.
나 술못마시는거 알잖아. 억지로 3병정도 먹였어. 정말 너무 힘들어..
근데 난 널 사랑하는 마음에 참고 버티고 길바닥에 쓰러질것같은데 이악물고 그냥 가는거아니야...
정말 너무 힘들어..근데 넌 카톡으로 그렇게만 보내고...정말 나도 얼마나 싫겠어 너무 서운하다..내가 이렇게 힘든데 너가 위로해줘야지.."
대충 이런내용이었습니다. 대화의 80%가 서운함을 토로하고 위로받고 싶어하는 내용이었어요.
그런데 통화 중 "널 사랑하는 마음에 참고 버티고 길바닥에 쓰러질것같은데 이악물고 그냥 가는거아니야"
이 부분이 너무 갑자기 의심이 되어서 제가 그게 무슨말이냐고, 사랑하는 마음이랑 참고 버티는게 뭔 상관이냐고 따지고 싸웠어요.
알고보니? 어떤 사람이 단체회식후에 잠깐 담배피는 시간에 다른 사람들한테 노래방을 가자고 선동했다고 하더라구요.
전 그 말을 듣고 남자친구가 "널 사랑하는 마음에 (노래방 가고싶은걸) 참고 버티고 이악물고 그냥 가는거다"
라는 식으로 들리더라구요.
그 얘기를 듣고 헤어지자는둥, 그런곳을 가고싶었냐는둥, 남자친구한테 씻을 수 없는 모욕적인 언사를 많이 줬었어요... 그 순간 감정이 너무너무 커서 제가 100%확실하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약간 진정 후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너가 평소에 술마시는거 싫어하는 이유가 자기자신을 잘 추스리지 못하는 모습때문에 그러는거 아니냐구,
나는 못마시는 술을 억지로 마셔서 너무 힘든데 널 사랑하니까 너에게 정신차리고 듬직한 모습보여주려고 힘들어서 쓰러질것같아도 참고 버틴다고 한거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통화녹음내용을 타인에게도 들려줘봤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다 아니라고하고 제가 이성적으로 생각하기에도 아니고...길바닥에 쓰러질것같은걸 참는다고 얘기한건데 길바닥이란 단어와 앞뒤 상황이 자꾸 생각에서 지워집니다..."널 사랑하는 마음에 (노래방 가고싶은걸) 참고 버티고 이악물고 그냥 가는거다"
오로지 이 문장만 떠올라요. 널 사랑해서/노래방/참다/그냥가다 이런 단어들이 제스스로 의심을 증폭시키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쓰신 글처럼 제 의심이 오해였다는걸 알고 제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그런행동을 안하도록 해야하고 머릿속으로 논리적으로 아니라는 거 아는데, 그 사건이후로 저는 생각하고 싶지않은데 자꾸
"남자친구는 그런곳을 가고싶어했으나 날 사랑해서 참고 버틴거다!" 라는 말을 제스스로 저한테 자꾸 해요...
그게 사실이 아닌데도 그 의심이 강하게 들었던 순간의 감정이 하루종일 생각나고
진짜 남친을 그런 의도를 가진 사람으로 매도시키는 것 같아요...
전 정말 그러기 싫고 너무너무 괴롭습니다.
일어나자마자 억지로 생각이 나고 일상생활 내내 생각이 나서 미칠것같은 수준입니다...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가도 제 스스로 그 생각해야지! 하고 그 생각을 시작하고 기분은 너무 안좋아지고...
지금까지는 생각나면 억지로 몰라몰라 생각안할래,또는 반박이유를 다시 또 생각해서 억지로 잊으려고 하고...
그래도 더 생각이 나고 정말 강박에 갇히더라구요...
지금 사건이 일어난지는 약 한달반정도 되었고 강박이 시작된지는 2주정도 된것같습니다...
남자친구한테도 무척 많이 이야기해서 상대방도 너무 힘들어하고 있어요...제가 원해서 그렇게 얘기하게 된 경위까지 논리적으로 정리해서 저한테 보내주기까지 했습니다 ㅠㅠ
지금은 강박증관련 동영상을 보고는 억지로 잊지않고 생각나는대로 냅두려고 시도해보는 중입니다...
어떻게 하는게 도움이 될까요..? 제 경우도 그냥 자연스럽게 생각나는대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마음이 괴로와도 억지로 떨치지않고 생각을 해야할지 아니면 반박내용을 생각해야할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치료를 받아야할지도 모르겠구요...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평안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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