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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여자들을 위한 심리학”을 읽고...
by 연세필 | Date 2021-05-18 13:53:00 hit 1,520

반유화 선생님은 2014년 안산에서 세월호 상담봉사를 하러 갔을 때 처음 만났습니다. 그 후 선생님이 연세필 정신건강네트워크에 합류하면서 동업자로서의 인연이 이어졌지요. 저는 금사빠가 아니었는데도 처음 만난 날부터 반유화 선생님한테 반했다고나 할까요. 각자 차분하게 그날의 상담업무를 마치고, 같이 합동분향소로 조문하러 갔었는데요. 희생자 304명의 영정사진을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었습니다. 그 때 선생님도 제 손을 잡고 같이 울었습니다.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벤치에 나란히 앉아, 멍하니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상대방의 마음에 동조해주고, 요란스럽게 애기하는 일 없이, 가만히 옆에 있어주었던 그이가 이번에 여자들을 위한 심리학이란 책을 냈습니다.

역시 반유화 선생님 답게 차분하게 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군더더기없이 써냈더군요. “여자들을 위한 심리학은 우리 사회에서 주체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을 위한 책입니다. 저자는 부모에게, 직장상사에게, 친구와 연인에게 맞춰주고 배려하느라 나를 잃어버린여성들에게 내가 원하는걸 표현해서 나를 되찾으라고 격려해줍니다. 왜 무한대로 맞춰주고 배려하는걸 더이상 하지 말아야 하는지 설명해주고, 다른 대안은 있는지, 나의 마음가짐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제시해줍니다. 내가 느끼는 불편한 감정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정신분석적으로 접근해서 설명해줍니다.

제가 특히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은 우리가 가족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영행을 받았다는걸 인정하는 일이 왜 어려운지에 대해 설명한 부분입니다.

- 스스로에게 핑계를 주는 것 같아서

- 가족을 나쁘다고 말하는 것만 같아 미안해서

- 자신의 서사가 너무 단순하게 해석될까봐 두려워서

- 누군가에게 영향받았다는 사실이 자신이 약하다는 뜻처럼 느껴져서

- 인정하는 순간 그에 따르는 불편한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서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건강하게 거리유지 하는데 실패하는 분들을 많이 보기 때문에, 이들의 죄책감을 줄여주고 거절할 용기를 내도록 도와주는 매우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들을 위한 심리학은 특히 사회생활에서 인간관계에서 무력감과 번아웃을 겪고 있는 여성분들께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2021.5.18

 당연세필에서 

박혜진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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