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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리더스코리아: 홀리데이증후군
by 운영자 | Date 2004-10-15 19:20:00 hit 1,709

[본 기사는 리더스코리아에 실린 내용입니다.
본 클리닉의 이상민선생님께서 자문을 해 주신 내용입니다]

혹시 홀리데이 증후군?
선진국의 경우 성인 3% 홀리데이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빠른 경제성장과 일에 대한 사회적 강박관념으로 더 많은 직장인이 홀리데이 증후군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 성취목표가 높고 책임감이 강한 인재일수록 주말에도 일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아 이러한 증후군에 시달린다.

홀리데이 증후군은 휴일을 보내는 방법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풀겠다고 무리하게 운동을 하거나 장시간 수면을 취하는 것. 무리한 일정의 여행을 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재미교포 여성과 결혼한 회사원 김모(30)씨는 지난 여름휴가 때 휴가 계획을 세우면서 아내와 다퉜다. 1년에 한번뿐인 휴간데 여기저기 많이 구경하고 다녀야 된다는 김씨와 편안하게 휴식을 즐기자는 아내의 의견이 대립됐기 때문이다.

“아내가 휴일을 왜 이렇게 힘들게 보내냐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욕심이 많아 여행을 가도 한꺼번에 많은 것을 보려고 하고 운동을 해도 꼭 이기려고 하잖아요. 그러다 보면 움직임이 많아져 다음날 피곤하고 힘들어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휴일에 공원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책을 많이 본대요. 여행도 휴식을 취한다는 생각으로 가기 때문에 무리한 일정을 잡지 않고요.”

김씨는 모처럼 아이들과 아내를 위해 세밀히 계획을 세웠지만 그것이 오히려 독이 된다는 것을 지난 휴가를 통해 알았다고.

전문직에 종사하는 오진원(27)씨는 평소 잦은 야근으로 인해 피로감을 자주 느낀다. 그래서 그는 주말이면 늦잠과 낮잠을 병행하며 일주일동안 못 잤던 잠을 몰아서 잔다. 그러나 편히 쉬고 출근하는 월요일 아침이면 평소보다 일어나기가 더 힘들다. ‘스트레스가 제대로 쌓였구나’라고 생각한 오씨는 늦잠과 낮잠이 홀리데이 증후군의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몰랐다.

“우리 몸은 생체시계가 존재합니다. 평소 밤 12시부터 오전 7시까지 7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사람이라면 휴일에도 그렇게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시간이 부족하거나 너무 많아도 이 깨지기 때문에 피곤함이 지속되는 것입니다.

홀리데이 증후군, 이렇게 이긴다
휴일 마지막 날은 무리하지 않는다 회사원 이모(43)시 가족은 2박3일간 동해여행을 다녀왔다.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 일요일 날 돌아오는 짧은 일정이었기 때문에 하루에 2~4곳을 돌며 관광을 즐겼다. 그러나 월요일 아침, 출근을 하려고 하니 온몸이 쑤시고 피곤했다. 회사에 출근했지만 무거워지는 눈꺼풀을 이기지 못하고 20분 정도 낮잠을 자기도 했다. 이씨 처럼 휴일의 마지막 날까지 무리하게 여행을 하거나 심한 운동을 하는 등 신체적 피로감을 느끼는 활동을 했다면 홀리데이 증후군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보통 휴일 마지막 날은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여유 있게 생활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하루종일 누워있는 것은 금물. 가벼운 운동이나 목욕을 하며 피로를 풀고 휴가 후유증을 날려버리는 것이 좋다.

생활리듬을 유지하라 휴일의 첫쨋날은 그 다음날 부담이 없다는 이유로 과음이나 과식을 하거나 새벽까지 활동하게 돼 올빼미족이 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대부분 늦잠을 자거나 몸이 피곤해 낮잠을 자기 마련. 이러한 수면상태가 휴일 내내 반복되면 불면증을 가져올 수도 잇다. 일주일동안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 하루아침에 생활리듬이 깨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아침 일찍 일어나 차례를 지내고 명절음식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 낮부터 피로감이 몰려오기도 한다.

어떤 이들은 월요일 리듬이 깨지는 것을 걱정해 일요일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드는데 그것도 월요병의 원인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일요일에 늦잠을 잔 사람이 저녁에 일찍 자이 들었다면 이미 신체시계가 바뀐 상태이기 때문에 소화기의 시계가 한동안 따로 움직여 컨디션이 나빠지게 된다”고 말한다. 만약 휴일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고 싶다면 전날 밤에 빨리 자는 것보다 전날 아침에 빨리 일어나 체내시계를 재조정해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즐거운 월요일 보내라 월요병은 흔히 몸이 나른하고 피곤하며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는 등의 증상을 가져온다. 이러한 증상이 하루종일 지속되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으며 업무 처리 능력이 저하된다. 때문에 월요병을 이기기 위해서는 월요일을 즐겁게 보내는 것이 좋다. 월요일 아침은 다른 날에 비해 1시간 정도 일직 일어나 조깅 등으로 몸을 풀거나 요일별 실천 계획과 주간단위시간계획을 세우는 것도 월요병 극복에 도움이 된다. 월요일은 운동하는 날, 화요일은 자아계발의 날 등 특정한 계획을 설정하면 시간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또 월요일 점시이나 저녁에 가벼운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도 즐거운 월요일 만들기에 좋은 방법이다. 월요일 아침 유난히 피곤하다면 모차르트, 하이든, 비발디 등 밝은 곡조의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도 좋다. 좋은 음악은 면역강화 및 통증제거물질인 엔도르핀을 높여주고 두뇌활동을 돕는다.

먼저 웃으면서 인사하는 것도 월요병 예방책이다. 웃음은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의 과다분비를 막아 스트레스를 물리친다.
진정한 휴식을 취한다 직장인 대부분이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월요일마다 휴일 후유증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 보통 휴일을 보내는 유형을 보면 몸을 혹시키거나 생활리듬을 깨트리면서가지 빡빡한 일정으로 빈틈없이 보내려는 이들이 많아. 한마디로 휴일을 ‘화끈하게’보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휴가방법은 휴식의 의미에서 철저히 벗어나고 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휴식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피로를 풀고 쉰다는 것을 말한다.

휴일동안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몸과 마음이 충분히 재충전 했느냐가 중요하다. 가까운 산으로 산책을 가거나 독서를 하며 여유있는 하루를 보내는 것도 재충전의 방법 중 하나일 듯.

그동안 미뤄두었던 청소나 옷장정리, 쇼핑, 문화생활 등을 하거나 자녀들에게 간단한 간식을 만들어 주는 것도 휴식의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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