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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잘 자고 잘 먹어야 합니다
by 연세필 | Date 2019-12-05 11:36:30 hit 1,280

맥베스는 잠을 죽여버렸다. 

엉클어진 근심 걱정을 말끔히 정돈해 주는 잠을

매일의 삶을 마무리시키는 잠을.

힘겨운 노동의 피로를 씻어주고,

상처 입은 마음을 진정시키는

대자연이 주는 최고의 음식이자,

인생의 향연에서 가장 영양이 풍부한 잠을.


셰익스피어의 멕베스에 있는 잠에 대한 명대사입니다. 잠의 유익함에 대해 정말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잠의 소중함을 잘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조금 못 자면 어때' 라고 쉽게 생각합니다. 자는 시간을 줄이고 오는 잠을 쫓으며 술을 마시거나 드라마를 보거나 게임을 합니다. 그렇게 잠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더 중요한 것처럼요. 그러면서 수면의 리듬은 깨지고 불면증은 점점 심해져 갑니다. 그러다 자고 싶을 때는 정작 잠이 오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 우울증이 찾아오기도 하지요. 멕베스처럼 잠을 죽인 현대인의 비극이지요.


저는 진료할 때 잘 자고 있느냐 잘 먹고 있느냐 항상 물어봅니다. 어떤 분들은 왜 그렇게 매번 물어보느냐고 합니다. 내과에서 혈압을 중요하게 여기듯 정신과에서는 잠이 정신건강의 이정표이기 때문입니다. 불면은 여러 정신질환의 전조증상이자 재발의 신호입니다. 불면증이 지속되면 우울증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고혈압이나 당뇨병의 증상도 심해진다고 합니다.


정신건강에서 제일 좋은 약은 항우울제가 아니라 잠과 식사라고 강조합니다. 잠만 잘 자고 식사만 맛있게 해도 기분이 많이 좋아집니다. 그런데 많은 환자분들은 정해진 시간에 안 자고 되는 대로 새벽에 잤다가 아침에 잤다가 불규칙하게 잡니다. 배고픔도 잘 느끼지 못해서 낮에는 식사를 거르다가 밤이 돼서야 폭식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우선 잘 자고 잘 먹어야 합니다. 수면 리듬이 많이 깨져서 정상적인 수면이 힘들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잘 자도록 하세요. 약을 먹어서라도 잘 자는 것이 못 자는 것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못 잔다고 수면제부터 처방하지는 않습니다. 아주 소량의 항불안제로도 잘 잘 수 있습니다. 물론 커피를 끊고 저녁에 스마트폰을 안 보고 건강한 생활을 한다면 약이 필요 없을 수도 있지요.


이대연세필 김덕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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