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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촌이 땅을 사면 왜 배가 아플까요?
by 연세필 | Date 2019-02-19 15:44:19 hit 1,357

진료실에서 많은 듣는 이야기 중에 하나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좋은 일이 생겼는데 자신은 힘들다는 내용입니다. 친구가 시험에 합격해서 겉으로는 축하해주었지만 속으로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지인의 주식은 많이 오르는데 내가 산 주식은 계속 내려가서 우울하다.  친척이 부동산 투자로 큰 돈을 벌었다는데 나는 언제 돈을 모으나. 누구네 자식은 좋은 대학에 들어갔는데 우리 아들은 지방대에 갔다. 누구네 자식은 변호사라는데 우리 딸은 백수다. 그 외 등등등


이 고민들의 공통점은 나와 주변을 비교하는 데서 오는 고통입니다. 우리 인간들은 끊임없이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비교합니다. 학교에서는 외모와 성적을 비교하고 직장에서는 지위를 비교하고 집에 들어와서는 자녀들의 성적, 지위를 비교합니다. 죽을 때는 장례식장마저 비교합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비교하면서 살게 됩니다.


왜 이렇게 비교를 할까요? 사람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주위 사람과 비교를 통해 자신의 이미지, 자존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더 나을 수는 없어도 최소한 주변 사람들과 비슷해지려고 합니다. 비슷하게 지내는 것을 통해서 안정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유행이라는 것을 무시하기 힘듭니다. 꼭 필요한 것은 아니더라도 비슷하게 갖추고 지내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남들이 자식들을 학원에 보내면 우리 자식도 학원에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남들이 대치동으로 이사 가면 우리도 이사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남들이 주식을 하고 부동산을 하면 나도 해서 돈을 벌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다 가까운 누군가에게 갑자기 돈이 많이 생겼다거나 승진을 했다거나 하는 좋은 일이 생기면 내 마음의 안정감이 깨집니다. 평탄하게 유지하고 있던 자신의 이미지나 자존감에 지진이 발생해서 금이 갑니다.  불안해지고 질투심과 시기심에 빠집니다. 나한테도 똑같이 재산이나 사회적 지위가 생기기를 바라거나 상대가 손해 보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그러나 질투심과 시기심을 나쁘게만 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다시 마음의 균형을 찾기를 바라는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균형을 찾아서 깨진 자신의 이미지와 자존감을 회복하려는 감정입니다. 그래서 질투와 시기심은 안 좋은 감정이니 버려라 라고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다시 제목으로 돌아가 봅시다. 사촌이 땅을 사면 왜 배가 아픈가? 사촌이 땅을 사면 그동안 형성되어 있던 사촌과 나의 심리적 균형관계, 더 나아가서 사회에서의 나의 자존감의 추가 흔들립니다. 재산적인 것 뿐만 아니라 지위를 포함한 자신의 이미지가 깨집니다. 사촌은 땅을 사는데 내가 뭔가 부족해서  땅도 못 사고 있나 불안해집니다. 불안하면 복통을 포함한 여러 신체적 증상이 생깁니다. 단순히 질투와 시기심 때문에 배가 아픈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이런 비교 불안을 어떻게 극복할까요. 극단적으로는 드라마 스카이캐슬에 나오는 것처럼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죠. 그러나 꼭대기에 올라가는 것 , 유지하는 것 모두 엄청 힘든 일이고 스트레스도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다른 방법은 자신의 삶에 의문표를 갖지 말고 자신감을 갖는 것입니다. '남들과 똑같이 살지 않아도 된다', '나 나름대로 잘 살면 된다' 라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주변 사람들이 좋은 데 살고 대기업 직장에 가고 멋진 차를 타고 다니고 로또를 맞으면 잠깐 흔들리고 속이 쓰릴 수는 있지만 '나는 운은 없어도 사는 인생 방법에 문제가 없다'라고 생각해 보세요.  영화 대사 '내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처럼 자신감이 있다면 금세 균형을 잡을 수 있습니다. SNS 때문에 주변의 소식을 접하기 쉬운 세상입니다. 그만큼 비교로 인해 배 아플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자신감이라는 무게중심을 갖고 있다면 이 힘든 세상 잘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공부 좀 못해도 괜찮습니다. 돈이 많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 세상 살아가는데 큰 문제 없습니다.


이대연세필

김덕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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