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외에서 박사과정 중인 학생입니다. 

작년 여름에 박사과정에 온 뒤 학업에 집중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이나 과제를 미루는 습관도 너무 심해져서 1주일마다 계속 밤을 새야 하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고 있구요. 

예전의 저를 생각해보면 과제와 일들이 끝내지 못할 만큼 많은 것도 전혀 아닌데, 집중력 저하와 미루기 습관 때문에 이러고 있는 제가 계속 답답합니다.

집중력 저하

- 논문 하나를 제대로 집중해서 읽는 것이 매우 힘듭니다. 몇 문단 읽다가 딴 짓을 하고, 또 몇 문단 읽다가 딴 생각을 하고 이러다가 결국 읽어야 할 논문의 20% 도 읽지 못하고 마는 상황이 많습니다. 

- 무엇을 하려고 했다가, 까먹고 다른 데에 정신이 팔려 있다가, 아 이걸 하려고 했었지 하는 등 일상적인 일에서도 집중력이 다소 저하된 것 같습니다. 

미루는 습관

- 미루는 습관이 갑자기 생긴 건 아닙니다. 학창 시절부터 어느 정도 벼락치기가 습관이 된 건 있었지만, 그래도 결과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 시점에서 일에 착수 했던 것 같습니다. 

- 그러나 요즘의 문제는, 착수할 때 이미 너무 늦어 결과의 질도 떨어지고 마감기한도 못 맞추는 일이 너무 잦아졌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가 발생할 걸 알면서도 일에 착수를 하거나, 착수한 초반에 노력을 쏟는 일이 어렵습니다. 

- 마음으로는 열심히 해야되는 걸 알고,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뜻대로 잘 움직여지지가 않는 것 같습니다. 

집중력 저하가 성인 ADHD 와 관련이 있나 해서 간이 검사를 받아봐도, 충동 행동은 별로 없고 약속이나 기한을 잊어버리는 일은 별로 없어 맞지 않는 것 같고.. 

경증의 우울증이 있는건가 싶은데 이것도 확실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호르몬의 문제인지, 생각 패턴의 문제인지도 잘 모르겠네요... 

참고로, 박사과정 오기 전에 한국 석사과정에 있으면서, 교내 관계 문제와 가족 문제로 불면증을 겪어 항불안제를 처방 받고 치료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2018-19년 경)

해외에 오고 나서는 교내에서 제공하는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이용해봤지만, 별로 나아지는 건 없었습니다. (2021년 초, 8회)

1월에 방학을 맞아 한국에 갔을 때 초진(광화문 지점)을 받을 수 있을지, 

그 전에 해외에 있으면서 받아볼 수 있는 검사라든가,,,시도해볼만한 것들을 추천해주실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