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성인남성이며 경찰시험을 준비중인 공시생입니다. 글이 좀 길어도 끝까지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처음 제 증상이 발생한 시기는 고1때 였습니다. 그 때 친구와 싸운적이 있는데 상대방으로 부터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었습니다. 그 사건 후 친구들 관계에서 피해의식이 생기고 무의식적으로 남들 시선을 많이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내 자신이 초라해지고 나약한 것만 같은 생각으로 자존감은 떨어질대로 떨어졌고 점점 소심해 졌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가해 학생은 저를 괴롭혔고 종전에 저랑 친했던 친구들도 저를 무시하고 나를 상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후로 학교생활을 하는데 점점 불안해 하고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혼자 공부를 하거나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 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공부를 하는데 집중을 하는데 어려워지기 시작한겁니다. 교실에서 수업을 듣거나 혼자 공부를 하는데 친구들이 제 옆에 혹은 주변에 있으면 의식하기 시작했고 의식이 한번 시작되면 자꾸 시선집중이 그쪽으로 쏠리게 됩니다. 자꾸 머리속으로는 집중을 하자고 다짐하지만 그럴수록 긴장하고 불안해 집니다. 시선은 글씨를 보고 있는데 자꾸 그 주변의 상황을 인식하게 하여 메인포커싱이 안되고 주변 환경이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잡생각으로 집중을 못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신경이 눈으로 쏠린 듯한 고통). 그럴때면 두통도 심해지고(특히 뒷목) 집중을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정신과병원을 가는 것이 너무 두려워서 참고참고 해서 26살 때 처음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아봤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이 고등학교만 벗어나면 끝날 줄 알았지만 대학교에 가서도 사람에 대한 공포심과 대인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으로 다가 왔습니다. 특히 대중적인 장소와 같이 사람이 많은 곳이면 불안해하고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찌됐건 약 1년여 간 상담 및 약물 치료를 받았는데 그다지 큰 효과를 얻지 못하다는 생각으로 병원을 임의로 안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현재는 경찰시험을 중비중인 공시생 신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까지도 과거에 겪었던 고통이 계속 유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불안하고 긴장을 하는 날이 많아지고 공시생이다보니 모든 친구들과의 인간관계는 끊어진지 오래며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사람에 대한 외로움과 스트레스가 심해졌습니다. 요즘에는 불면증까지 와서 하루하루가 힘이 듭니다. 그리고 몇 번 시험에 떨어지다 보니 제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자살 충동도 느끼고 있습니다. 약 일주일 동안 식사도 제때 하지 않고 방안 침대에만 누어서 천장만 바라 본적도 있습니다.

점점 삶에 대한 의욕도 없고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를 하려고 해도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요 몇 일 전에 경찰공개채용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때도 이유없이 긴장과 불안감으로 메인포커싱을 하지 못하고 시험지 밖으로 시선이 자꾸 가게 되었습니다. 머리속으로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죠. 두통과 눈이 아파 빨리 이 공간을 벗어나고 싶었지만 참아 버텼습니다.

저 왜 그럴까요? 고칠 수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