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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행, 폐쇄, 거미…알 수 없는 공포 `포비아`
by 운영자 | Date 2007-05-29 19:27:00 hit 1,303

특정 상황ㆍ대상에 대한 근거없는 두려움..인지치료ㆍ노출치료 효과 좋아 고소공포증, 폐쇄공포증, 비행공포증, 광장공포증, 거미공포증··· 이들을 모두 '포비아(phobia)'의 일종이다. 포비아란 어떤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불합리하고도 지속적인 두려움을 뜻한다. 건물을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가 쉽게 추락할 리 없고, TV 속에 나오는 뱀이 자신을 해칠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사람들은 지독한 공포에 시달린다. 일생의 어느 순간 당신에게 찾아올지 모를 포비아, 그 중에서도 특정 대상이나 상황을 두려워 하는 '특정공포증'과 '아고라포비아(광장공포증)'에 대해 알아 본다.

◇폐쇄공포증, 비행기 이륙도 중지시켜 = 포비아는 크게 ▲사회공포증 ▲광장공포증 ▲특정공포증의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 가장 많은 것이 흔히 '불안장애'라고 불리는 사회공포증이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 하는 불안장애는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포비아 환자 열 명 중 다섯 명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한다. 따라서 사회적 인식 수준도 높은 편이다.

'광장공포증'은 불안발작을 경험할 것 같은 장소나 불안발작이 일어났을 때 피하기가 어려운울 것 같은 상황ㆍ장소에 대한 공포증을 의미하며 '특정공포증'은 특정한 대상에 대한 두려움을 가리킨다. 광장공포증이나 특정공포증에 대해서는 나약한 사람들이 엄살을 피우는 것으로 치부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당사자들에게는 사회생활을 곤란하게 할 정도로 공포가 심각하다.

47세 사업가인 박씨는 5년 전 KTX를 타다가 처음 폐쇄공포증(광장공포증)을 경험했다. 출발하려는 순간 갑자기 숨이 막히고, 심장이 멎을 것 같은 느낌이 엄습했다. '계속 이 안에 있으면 미쳐버릴 것 같다'라는 불안에 사로잡혔다. 최근 박씨는 엘리베이터 속에 있는 것에도 불안감을 느껴, 14층 사무실까지 걸어올라 다니는 정도로 악화되었다.

폐쇄공포증은 광장공포증의 대표적인 형태다. '내가 원할 때 또는 몸에 이상이 왔을 때 나가지 못하고 갇힌다’라는 데서 두려움이 시작되며 실제로 호흡과 심장에 문제가 생기는 듯한 느낌이 생긴다. '비행공포증'을 가진 사람들 중 50% 정도는 비행기 추락 등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벗어날 수 없는 공간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느낀다. 심각한 경우에는 공포로 인한 발작이 심해져 환자를 안정시킬 수가 없으며 비행기 이륙을 취소해 달라고 호소하는 상황까지 발생한다. 실제로 포비아로 인해 비행기 이륙이 중단되고 모든 화물선적을 다시 하는 사태가 가끔 일어난다고 한다.

특정공포증의 대상은 ▲비행기 여행 같은 특수한 상황 ▲거미나 뱀 같은 동물 ▲주사나 출혈 ▲높은 곳이나 번개 같은 자연 현상 등 다양하다.

◇정신과 질환 중 가장 많아 = 포비아는 단일 정신과 질환 중에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미국 국립정신보건원(National Institute of Mental Health) 자료에 따르면 인구의 8.7~18.1%가 포비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공포증 환자 대상 클리닉을 운영하는 이상민 정신과전문의는 "포비아 환자 중 절반 가량이 불안장애이므로 나머지가 특정공포증과 광장공포증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드러내놓고 말하지 않아서 그렇지 실제로 포비아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특히 남자들은 '강한 남자' 여야 한다는 사회적 압박으로 인해 자신의 공포증에 대해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드물다고 한다. 남자환자들 가운데는 부인에게조차 자신의 상태를 사실대로 말하지 못해 출장을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비행공포 치료를 받는 사례도 적지 않다.

◇비(非)약물치료 효과 좋아 = 특정공포증은 인지행동치료를 5회 정도 받으면 대부분 증상이 호전된다. 폐쇄공포증도 비슷하다. 특정공포증이나 광장공포증 환자에게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으므로, 정신과치료는 곧 '독한 약'이라는 생각으로 치료를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인지행동치료는 대상이 왜 위험하지 않은지 인지시키는 부분과 실제 공포의 대상에 노출시키는 노출치료로 구성된다. 인지치료는 공포의 대상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시켜서 대상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납득시키는 과정이다.

노출치료는 환자가 공포스러워 하는 환경 밀폐되고 어두운 공간이나 비행을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환자는 호흡곤란이나 심장압박감을 호소하지만 실제로 심혈관계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안의 신체적 반응을 조절하는 복식호흡요법, 근육이완요법을 교육하면서 공포의 원인에 노출을 늘려가는 치료방법이 쓰인다.

(도움말: 비행공포증연구소 이상민 소장 정신과전문의)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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